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4조 9134억원을 기록, 일년전의 53조 8883억원에 비해 20.5%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53.5%를 차지하며 34조 7031억원을 기록, 일년전의 24조 4645억원에 비해 41.9%나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거래액은 6조 1881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년전보다 15.4% 증가한 수치로, 월별 거래액도 2개월 연속 6조원대를 웃돌았다.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조 4870억으로, 일년전보다 30.2% 증가했다. 역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다.
분기별 통계에서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조 9856억원을 기록, 2015년 4분기에 비해 1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쇼핑 역시 10조 1460억원으로 36.7% 늘어났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의 지난해 거래액이 5조 1626억원으로, 일년전보다 46.7%나 증가했다. 이어 가방은 42.7%, 음·식료품 29.5%, 가구 28.7% 등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모바일쇼핑에서는 소프트웨어 거래액이 일년전보다 73.2%, 가방은 71.6%, 화장품은 71.1% 순이었다.
지난해 해외 직접판매액은 2조 2825억원으로, 일년전보다 82.0%나 급증했다. 해외 직접구매액 역시 1조 9079억원으로 일년전보다 12.1% 늘어났다.
특히 대(對)중국 판매액은 107.7% 증가해 두 배 이상으로 뛰었고, EU는 53.5%, 일본 39.0%, ASEAN 25.8%, 미국 14.6% 각각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이 일년전보다 128.3%, 의류·패션이 31.3%, 가전·통신기기 15.8%씩 증가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판매는 95.7%, 음·식료품은 8.5% 각각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은 일년전보다 8.5% 늘었는데, 오프라인 매출이 4.5% 증가한 반면 온라인은 이보다 4배 이상인 18.1% 증가했다.
또 온라인유통업 가운데는 오픈마켓의 매출이 일년전보다 21.5% 늘면서 전체 유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넘어섰다. 소셜커머스는 일년전보다 13.1%, 종합유통몰도 10.9% 매출이 늘어났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성장 부진 속에서도 온라인유통 분야는 소비행태 변화에 힘입어 매년 두자릿수 이상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체 유통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