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근무 후 뇌출혈로 숨진 기관사…가방엔 컵라면

설 연휴에 사무실에서 잠을 자던 서울도시철도 기관사가 뇌출혈로 쓰러져 숨졌다.

3일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7호선 기관사 A(47) 씨는 설 연휴인 지난달 28일 오후 2시쯤 어린이대공원역 승무사업소 노조 사무실에서 급성 뇌출혈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1일 숨졌다.

당시 A 씨는 설 연휴 첫날인 27일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7시까지 주간 근무를 한 후, 28일에는 오후 8시부터 오전 6시까지 야근 근무를 할 예정이었다.

A 씨는 집이 대전이지만 다음날 야근 근무가 있어 집에 가는 대신 노조 사무실에서 잠을 청하기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남긴 검은생 가방에서는 컵라면, 귤, 생수, 치약 등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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