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통한 본방사수의 의미가 희미해지는 지금도 '시청률'이 프로그램의 존폐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3~4%대라는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는 프로그램에도 '시즌제'의 기회가 주어졌다. 프로그램 고유의 매력과 가능성에 더 주목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 시즌1 순항 이어갈까, '언니들의 슬램덩크'
지난해 4월 8일 시작한 '언슬'은 방송·문화계에 속한 멤버들이 자신의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도전기를 그렸다.
당시 민효린의 꿈이었던 '걸그룹 프로젝트'는 큰 관심을 받았다. 언니쓰란 이름의 걸그룹으로 '뮤직뱅크' 무대에 올랐고, 발표곡 '셧 업'(Shut up)은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다. 금요일 밤 시청률 강자로 동시간대 1위를 오랫동안 유지하기도 했다.
시즌2에서는 시즌1 멤버인 김숙, 홍진경과 새 얼굴인 강예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가 합류해 7인 체제를 갖췄다. 이들은 각자의 꿈을 이루는 형식의 꿈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개월 간 준비 기간을 가진 '언슬' 시즌2는 지난달 27일 첫 녹화를 마쳤다. 제작진은 "기존 시즌 1의 멤버였던 김숙, 홍진경을 주축으로 멤버들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첫 녹화를 무사히 마쳤다. 멤버들의 반전 매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심야에서 저녁으로, '살림하는 남자들'
'살림하는 남자가 세상을 바꾼다'는 모토를 지닌 '살림남'은 2%대에 머무르는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한때 폐지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살림남'은 시청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분명히 존재했다. 남성에게도 가사 분담을 권장하는 참신한 컨셉, 개성 넘치는 스타들이 살림을 하면서 나타나는 소탈한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던 까닭이다.
제작진은 "'살림남'은 편성이동과 함께 포맷도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보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찾아 뵙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살림남'은 7일을 마지막으로 시즌1을 마무리하고, 오는 22일부터 시즌2로 돌아온다.
◇ 과학x예능 조합 가능성 확인한 '트릭 앤 트루'
'트릭 앤 트루'는 과학과 마술을 이용해 초자연적현상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이끌어내는 과학 예능이다. 시청률은 3~4%대를 기록해 왔다.
제작진은 "오는 15일 시즌1을 마무리하고 시즌2를 위해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트릭 앤 트루'는 출연하는 ''스타'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예능과 달리 '과학'을 불러옴으로써 새롭고 놀라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과학과 마술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줬다.
제작진은 "최근 광희부터 소유, 하니, 여자친구까지 모여 스타호스트 공연을 펼치는 등 재미있게 녹화를 마쳤다.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에 즐거움을 선사할 '트릭 앤 트루' 시즌1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