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은 우리 세대 추억"…포켓몬고 광풍

2일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에서 포켓몬을 잡고 있는 포켓몬고 이용자 (사진=김형준 대학생 기자)
"저희는 포켓몬스터 만화를 보고 자란 세대잖아요. 포켓몬스터는 어렸을 적 추억이에요. 그래서 이 게임을 하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망나뇽을 꼭 잡고 싶네요"

2일 오후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에는 '포켓몬고' 게임을 하는 10~20대들로 가득했다.

친구와 함께 삼무공원을 찾은 A(19·여)양은 "포켓몬이 어렸을 적 추억이 담긴 애니메이션이었다"며 "앉아서 하는 컴퓨터 게임이 아니고 밖에서 친구들과 돌아다닐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한국에 정식출시 된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가 제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포켓몬고는 스마트폰 상의 증강현실 프로그램에 나타난 포켓몬을 잡는 게임으로 10~20대 젊은 층이 주로 애용하고 있다.

이날 찾은 삼무공원은 포켓몬을 잡는데 사용되는 '몬스터볼'을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포켓스톱'이 많고 다양한 몬스터가 등장해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에서 포켓몬고를 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김형준 대학생 기자)
이날 제주시 연동의 바오젠거리에도 포켓몬고 이용자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포켓몬고를 하기 위해 친구들과 바오젠거리를 찾은 안현서(14)군은 "며칠 전 신호등 근처에서 게임을 하다 사고가 날 뻔했다"며 "바오젠거리는 차가 없어 친구들과 게임하기 좋다"고 말했다.

안 군은 "신제주 이마트 근처와 신상공원, 함덕해수욕장, 중문관광단지에 다양한 포켓몬이 나온다"며 "가족들과 함께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SNS에서도 포켓몬고 이용자들의 소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학생 김모(23)씨는 "제주지역 포켓몬고 이용자들과 카카오톡 오픈 채팅을 이용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전혀 모르는 사람끼리도 포켓몬고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는 포켓몬 출몰 장소 등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포켓몬고(사진=자료사진)
한편 포켓몬고 개발사인 나이언틱은 이용 환경 편의를 위해 다음달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포켓몬고 페이스북 공식페이지는 지난달 26일 유저간 포켓몬 교환 기능과 배틀 기능, 2세대 포켓몬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켓몬고를 하고 있는 학생 (사진=김형준 대학생 기자)
여기에 그래픽과 지도·위치 데이터 업데이트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포켓몬고 환경 개선과 함께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6일 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2만3000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698만명이 포켓몬고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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