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美 국방장관 "사드 논의 꼭 할 것"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일 한국에 도착해 1박2일의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

매티스 장관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 등과 관련해 "사드 논의를 꼭 하겠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오산기지에 도착하기 전 매티스 장관은 미국 취재진에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에 대해 한국 관계자들과 꼭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드는 방어시스템이라며 지금 우리가 논의하려고 하는 오직 한가지 이유는 북한의 행동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한미동맹의 유지 강화는 물론 사드 배치를 위한 논의가 이번 방한의 중요한 의제라는 것을 밝힌 것으로 읽힌다.

매티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순방에 나섰고 첫 순방국으로 한국을 택해 2일 오후 전세기를 이용해 오산기지로 입국했다.

이후 주한미군 사령부를 찾아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을 가하는 북한 동향 등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5시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하며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만날 예정이다.

황 대행과 김 실장에게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정책과 대북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미국의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저녁에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이 주관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은 3일 오전 9시 40분부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다.

주요 의제는 갈수록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평가와 동맹관계 유지 강화,
미군 전략무기 상시배치 등 대북정책 공조방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에서 7월로 예정된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세부일정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기간 언급했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는 거론될 가능성이 낮지만 언급이 될 경우에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에 기여하는 바를 충분히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매티스 장관은 3일 회담을 끝낸 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함께 현충원을 방문해 헌화한 뒤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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