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인, 땔감 구하러 중국 넘어가 나무 도벌"

북한 군인들이 난방용 땔감이 모자라 중국 국경을 침범해 나무를 도벌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보도했다.

방송은 양강도의 소식통을 인용 "땔감을 얻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어 중국쪽 산에서 통나무를 베어오는 경비대 병사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양강도에 주둔하고 있는 군 부대는 극심한 추위를 겪고 있지만, 주변에서 땔감을 구하기 어려워 매일 아침 3명씩 조를 이뤄 땔감을 얻으러 썰매를 끌고 나가고 있다.

북한 장마당에서는 군인을 상대로 장작을 파는 상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장마당에서 땔감을 사는 군인들은 모두 20살 미만의 병사들로, 땔감을 사서 바치면 일주일 휴가를 받을 수 있어 부모들이 땔감 살 돈을 대기도 한다.

소식통은 "밀수꾼들이 주는 돈으로 조금 여유가 있다는 국경경비대 병사들조차 난방이 안 돼 동복을 껴입은 채 담요를 덮고 잔다"면서 "중국의 산림을 훼손하는 자들을 엄벌한다는 총정치국의 경고문만 내려왔지 추위에 떠는 군인들을 구제할 대책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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