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 저 안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안 지사 측 백재현·정재호 의원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를 찾아 예비후보 대리등록 절차를 마쳤다.
안 지사는 "분열된 국가는 미래로 향할 수 없다"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단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난 2002년 노무현 신드롬과 2012년 안철수 현상은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명령 때문"이라며 "저 안희정이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평범한 우리 이웃의 얼굴을 한 정치, 친절한 정치,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선을 거쳐 대선 본선에 오르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측과 연대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안 지사는 "안철수 현상을 이어받겠다는 거지, 안철수 정치를 이어받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받고 본선에 오른다면 (안 전 대표와) 협력하고 힘을 모아가는 것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를 상대로 역전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번만 더 생각하면 알 것"이라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가 안희정이다. 국민의 부름과 선택을 받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전 대표와 어떻게 경쟁해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하고 싶은 정치와 제 소신을 얘기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원칙과 소신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통적인 여야 지지기반으로부터 버림받을지도 모르는 두려움도 있다"고 토로했다.
안 지사는 "소신과 신념을 가지고 살았던 젊은 정치인이 새로운 정치의 길을 걷는 것은 그만큼 위험하기도 하지만 두려움 없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원칙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젊은 시절 화염병과 짱돌을 들고 많이 싸워 봤고 30년 정당인으로서 비타협적 투쟁도 무수히 해봤다"며 "과거를 가지고 싸우는 정치로는 미래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 제 확고한 의지"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