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경위는 2일 오후 1시 51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코너링 때문에 뽑은 것 맞나, 검찰에서 왜 진술 번복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조자실로 향했다.
이상철 전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치안감) 부속실장이었던 백 경위는 우 전 수석 아들을 서울청 운전요원으로 직접 뽑았다.
백 경위는 지난해 10월 4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우 전 수석의 아들을 뽑은 경위에 대해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우 전 수석의 아들은 지난 2015년 2월 의경으로 입대해 같은 해 4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다. 그는 두 달 만에 당시 경비부장이었던 이 차장의 운전병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간부 운전병은 일선 경계근무나 작업 등에서 열외돼 이른바 '꿀보직'으로 꼽히는 선호 부서다.
이 과정에서 그의 전출은 의경 행정대원이 부대에 전입한 지 4개월 이상 지나야 전보할 수 있다는 당시 규정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