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일 방송된 KBS2 '김과장'은 12.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7.8%로 스타트를 끊고 2회에서 7.2%로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더니 한 주 만에 5.6%p가 껑충 올랐다.
SBS '사임당'이 13.0%로 동시간대 1위를 유지했으나, 2위와 단 0.2%p 차이가 나는 위태로운 선두다. MBC '미씽나인'은 4.8%였다.
걸출한 배우 이영애-송승헌의 복귀자이자 역사 속 인물인 '신사임당'을 재조명한 '사임당'은 지상파 수목극 3파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1, 2회 연속방송된 '사임당'은 홀로 10% 중반대 시청률을 보이며 독주했다. 그런데 '김과장'의 선전으로 한 주도 안 돼 '2강' 구도가 펼쳐진 것이다.
'김과장'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을 위한 '사이다'가 되겠다고 자처한 바 있다. 박재범 작가는 기획의도에서 "직설과 은유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풍자하는, 사이다 한 박스를 선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재훈 감독 역시 최근 시국을 언급하며 "청문회에서는 아쉽게도 아직 느끼지 못한 대리만족을 드라마에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자신한 '사이다'가 시청자들에게 통한 것으로 보인다.
'김과장'은 군산 조폭 회사의 자금을 고나리하는 삥땅+해먹기 스페셜리스트 김성룡 경리과장이 굴지의 대기업 TQ그룹에 입사한 후, 회사를 고의도산시키려는 음모를 알게 돼 이에 맞서는 이야기다.
3회 방송 역시 놀라운 촉으로 숨겨진 사실을 밝혀내는 김과장의 활약이 드러나 통쾌함을 선사했다. 김성룡(남궁민 분)을 의인으로 등극시켰던 음주운전 가해자가 TQ그룹 사주를 받고 일부러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특유의 능청스럽고 여유로운 말투로 가해자를 압박하는 김과장의 솜씨가 빛난 씬이었다.
또한 3회 엔딩에서는 김성룡이 TQ그룹 앞에서 갑자기 형사들에게 체포돼 수갑이 채워지는 모습이 나와, 4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 4회는 오늘(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