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사퇴? 이재정 "대통령이나 사퇴하라" 맞불

표창원 "아내 성적 모욕 고통 삭이고 있다. 금도 지켜달라"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보인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미소와 이재정 의원의 사이다 발언이 화제에 올랐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1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대통령 누드 풍자화' 논란과 관련해 표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여성 인격살인 표창원은 사퇴하라'고 쓰인 피켓을 내걸며 표 의원을 향해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작 표 의원은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에도 표 의원은 아리송한 미소를 띠며 본회의장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곧이어 나타난 이재정 의원은 한 발 더 나갔다. 이 의원은 시위를 벌이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해맑게 웃으며 "박근혜 대통령이나 사퇴하라고 하세요"라고 맞받아쳤다.

두 의원의 예상 밖의 반응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뻔뻔하다" 웃음이 나오냐"며 고성을 질렀지만 본회의장 입구는 이내 다시 조용해졌다.


이재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를 통해 "하늘아래 고개 들기 부끄러워야 마땅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 시국에 한맘으로 보인 결기가 너무 어이없다"면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일단 박근혜 대통령부터 사퇴하시지요'라고 한마디 던졌다가 올 한해 먹을 욕 한꺼번에 다 먹었다"며 발언 후기를 남겼다.

앞서 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당신들의 공개적인 내 아내 성적 모욕과 그로 인한 당신들 지지자들의 성 공격으로 인해 받고 있는 고통(을) 다 업이라 생각하고 인내하며 삭이고 있다"며 "인간으로서의 금도와 정도를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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