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래 예정대로라면 오늘 최고위원회의가 제가 참석하는 마지막 회의가 됐을 것"이라며 이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반 전 총장 캠프의 선거총괄 지휘 역을 맡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이 귀국 직후 민심청취를 위한 전국 순회 과정에서 자신을 직접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 사실을 공개한 뒤 "도움을 요청해 왔을 때 제 나름대로 몇 가지 다짐을 받은 것이 있었다"고 전했다.
오 최고위원은 반 전 총장에게 대선 완주 의지가 있는지, 여러 정파와 바른정당 후보들과 연대할지를 물었다며 "반 전 총장이 정말 확고하게 그런 의지를 피력하는 것을 보면서 이 분을 돕는 것은 보수와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능수능란하게 정상들과 맞상대할 후보라는 판단이 섰다"며 "경제문제는 유승민 의원을 비롯, 경제민주화의 발원자인 유력 정치인과 함께 할 수 있으며, 내치의 경우 다른 당 유력후보와 연대한다면 가장 바람직한 협치·연정의 형태를 만들 수 있겠다고 확신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