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공에 고전한 박병호, 올해는 다르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박병호.(사진=노컷뉴스DB)
'KBO산 거포' 박병호(31·미네소타)는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출발은 순조로운 듯했지만 이내 빠른 공에 약점을 드러냈고 결국 마이너리그 강등까지 경험했다. 하지만 빅리그 2년 차에 접어드는 박병호의 올 시즌은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야구 기록 전문 매체 '팬 그래프'는 2일(한국 시각) "지난해 박병호의 문제는 콘택트였다"면서 "그러나 리그에 좀 더 적응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확신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소개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힘은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매체 역시 "박병호의 힘을 80점 만점으로 평가하는 이가 적지 않았고, 실제로 그는 야구장에서 괴력을 보여줬다"면서도 "하지만 콘택트가 좋지 않아 그 힘을 자주 보여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속구 투수가 즐비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 매체는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 16번째로 빠른 공 상대 성적이 나빴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은 적응이 관건이다. 박병호가 빅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빠른 공에도, 주변 환경에도 적응해야 한다. 이 매체는 "새로운 리그에서는 새로운 문화에까지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강정호의 (비현실적으로 빠른) 적응은 박병호에 대한 불공평한 기대감을 불러왔다. 아마 박병호는 올해 미국에서 좀 더 편안하고 건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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