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일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애국 애족적 호소를 심사숙고하여 대해야 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대변인 담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담화는 "문제는 남조선 당국이 대세를 외면하고 오는 3월에는 저들의 주도 하에 또다시 미국의 핵 전략자산들을 끌어들여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서려고 벌써부터 푼수없이 놀아대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의 전략적 지위가 달라진 오늘에 와서까지 우리의 코앞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핵전쟁 연습이 그 어떤 상상할 수 없는 파국적 결과로 이어지겠는가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더 늦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우리가 내민 화해의 손을 잡고 민족의 자주적 운명을 개척하는 길로 돌아서라는 것이 온 겨레의 요구이며 역사의 마지막 충고"라고 덧붙였다.
이날 담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대남 경고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출동이 예상되는 3월 키리졸브(KR) 및 독수리훈련(FE)을 타깃으로 위협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