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2일(한국시각) 가봉 리브르빌에서 열린 부르키나파소와 2017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결승에서 1-1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네이션스컵 역사상 가장 많은 7회 우승을 자랑하는 이집트는 2010년 이후 7년 만에 '아프리카 최강'의 자리를 노린다. 이집트는 가나-카메룬의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이집트는 후반 21분에 터진 모하메드 살라(AS로마)의 선제골로 앞섰다. 하지만 2013년 대회 준우승 팀인 부르키나파소는 7분 만에 베테랑 공격수 아리스티데 방세(ASEC 미모사스)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결국 1-1 무승부로 전후반 90분을 마친 양 팀은 30분의 연장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했고, 승부차기까지 가서야 희비가 갈렸다.
이집트는 첫 번째 키커가 실축해 위기를 맞았지만 남은 네 명의 키커가 침착하게 성공한 반면, 부르키나파소는 네 번째 키커의 실축에 이어 다섯 번째 키커마저 이집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결정적인 선방을 선보인 이집트의 주장이자 44세 베테랑 골키퍼 에삼 엘 하다리(와디 데그라)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