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불출마 선언 뒤 자신을 도왔던 캠프 관계자들과 저녁 식사를 한 뒤 귀가하는 길에 사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불출마 선언 이후 결정을 재고하라는 조력자들의 요청이 있었음을 밝히면서 "재고할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반 전 총장은 "제가 권력욕이 아주 강해서 평생 이걸 하겠다, 이런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제가 할 수 없으면 다른 분이 할 수 있게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도 덧붙였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저는 당적이 없는 사람이고, 어떤 당에 부담이나 신세를 진 적이 없고 인연도 없다"며 "전직 유엔사무총장, 대한민국의 한 사람, 사회 원로로서 할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