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B손해보험 3-1로 격파…봄 배구 '성큼'

단독 선두 지킨 대한항공, 승점 53점 고지 점령

대한한공이 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V-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제압하고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견고하게 다졌다.

대한항공은 1일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5라운드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2-25 25-17 25-23 26-24)로 제압하고 원정길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시즌 18승(8패)째를 신고한 대한항공은 승점 53점 고지에 올라 2위 현대캐피탈(승점 47)과 격차를 더 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실낱같은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KB손해보험은 승점 추가에 실패해 2연패 늪에 빠지며 승점 29점(9승17패)으로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초반 기세는 KB손해보험이 좋았다. KB손해보험은 15-19로 끌려가던 1세트 중반 황택의 서브 때 연속해서 6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우드리스의 백어택과 이선규의 블로킹에 이어 상대 범실까지 터지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상승세를 탄 우드리스는 연거푸 득점을 성공시켰고 대한항공의 리시브까지 흔들리며 KB손해보험이 21-19로 앞서갔다. 대한항공도 반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1세트는 KB손해보험이 챙겨갔다.

대한항공의 반격은 2세트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학민이 있었다. 김학민은 8-7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를 연거푸 성공시켜 팀에 승리 기운을 불러왔다.


KB손해보험은 우드리스를 중심으로 위기 탈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공격 범실로 이어져 고개를 떨궜다. 기회를 잡은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서브 에이스가 또다시 나오며 12-7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15-9에서도 김학민의 백어택과 한선수의 블로킹을 앞세워 점수 차를 더 벌렸고 진상헌이 속공으로 2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 김학민은 1일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만점 활약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은 3세트마저 따냈다. 특히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21-21로 팽팽하게 맞서 3세트 후반 가스파리니의 공격 성공으로 리드를 잡았다. 정지석은 이선규의 속공을 블로킹해 상승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24-23으로 KB손해보험이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2세트의 마침표를 찍은 진상헌이 다시 한번 속공을 성공시켜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4세트는 피 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KB손해보험이 13-10으로 앞서가자 대한항공은 신영수와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앞세워 점수 차를 줄여갔다. 그리고 대한항공은 17-17에서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8-18로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상대 범실과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20-18로 점수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마지막까지 KB손해보험을 매섭게 몰아쳤고 24-23으로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하지만 승리는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 최석기의 속공이 코트를 벗어나 결국 승부는 듀스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KB손해보험의 우드리스가 서브 범실을 범했고 기회를 잡은 대한항공의 가스파리니가 공격을 성공시켜 경기를 매조졌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25득점, 김학민이 22득점으로 팀 승리를 함께 견인했다. KB손해보험의 우드리스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득점을 퍼부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토종 에이스 김요한은 7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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