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호선 지하철에 올해 말부터 6량 열차를 조기 투입하는 내용의 '9호선 혼잡도 해소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지하철 9호선은 1편성당 4량으로 구성돼 1편성당 6~10량으로 운행되는 타호선에 비해 혼잡도가 높은 실정으로 올해 12월부터 6량 열차 3대가 투입·운행된다.
내년 6월까지는 6량 열차를 17대로 늘려 급행 노선에 투입해 혼잡도를 130% 정도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보훈병원)이 개통될 예정인 내년 하반기에는 전체 열차를 모두 6량으로 운행해 혼잡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예정이다.
70량의 증차가 완료되면 9호선은 총 214량이 운행되고 이 중 6량 열차 17편성은 이용객이 많은 급행열차로, 4량 열차 28편성은 일반열차로 운행하게 된다.
이럴 경우 급행열차 혼잡도는 현재 190%에서 130~140%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혼잡도가 130~140% 수준으로 완화되면 그동안 숨쉬기조차 힘들던 9호선 열차내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옆사람으로 인해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이다.
9호선은 2단계 구간이 개통할 당시인 2015년 3월에 144량(4량 36편성)으로 운행하였으며, 출근시간 열차의 혼잡도가 약 230%에 육박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혼잡구간(가양↔신논현)만을 운행하는 ‘셔틀형 급행열차’ 투입으로 혼잡도는 현재 190%까지 감소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9호선은 강서, 강동 주거지에서 여의도, 강남 부도심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서울 동서축 핵심 도시철도 노선"이라며 "혼잡도를 획기적으로 낮춰 명실상부한 서울의 황금노선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