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에 폭풍 영입까지, ‘쌍용’ 다시 날아오르나

스완지 시티는 폴 클레멘트 감독 선임 후 빠르게 선수단 을 개편하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트위터 갈무리)
나란히 강등 위기에 빠졌던 ‘쌍용’이 힘찬 비상을 꿈꾼다.

스완지 시티와 크리스털 팰리스는 1일(한국시각)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나란히 승점 3점을 추가했다. 기성용이 후반 교체 투입된 스완지는 사우샘프턴을 안방으로 불렀고, 이청용이 결장한 크리스털 팰리스는 본머스 원정을 떠나 귀중한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란히 강등권에 그치는 두 클럽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반등은 더욱 값지다. 더욱이 스완지와 크리스털 팰리스가 승리를 거둔 사우샘프턴과 본머스 모두 중위권 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승리로 스완지는 6승3무14패(승점21)로 17위, 크리스털 팰리스는 5승4무14패(승점19)로 18위에 올랐다. 토트넘과 무승부를 거둔 19위 선덜랜드(승점1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3라운드를 앞둔 최하위 헐 시티(승점16)와 격차를 벌렸다.

두 클럽은 올 시즌 도중 감독 교체라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한 스완지는 7경기 만에 감독을 교체했다. 미국 출신 구단주의 ‘보이지 않는 힘’에 밥 브래들리 감독이 사상 첫 미국인 프리미어리그 감독의 영예를 안았지만 그 역시 11경기 만에 짐을 쌌다. 스완지는 과거 첼시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에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보좌했던 폴 클레멘트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겨울이적시장의 마지막 순간 리버풀에서 활약하던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마마두 사코를 임대 영입했다.(사진=마마두 사코 공식 트위터 갈무리)
크리스털 팰리스 역시 2015년 1월 3년 6개월의 계약을 맺고 영입한 앨런 파듀 감독과 2년 만에 결별했다. 파듀 감독의 경질 역시 성적 부진 때문이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불명예스럽게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샘 앨러다이스 감독을 선임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명문팀을 지도한 경력은 없지만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을 이끌며 꾸준한 성적을 낸 베테랑 지도자다.

두 클럽은 감독 교체와 함께 겨울이적시장에서 착실한 보강까지 이뤘다. 스완지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윙어 루시아노 나르싱을 시작으로 미드필더 톰 캐롤, 측면 수비수 마르틴 올손, 공격수 조르당 아유를 데려왔다. 크리스털 팰리스도 수비수 제프리 슐럽과 패트릭 반 안홀트, 미드필더 루카 밀리보예비치를 영입했고, 리버풀에서 입지가 줄어든 수비수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마마두 사코까지 임대했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두 클럽의 영입 효과는 23라운드의 동반 승리라는 최상의 결과로 이어졌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하는 만큼 강등권 탈출도 어려운 결과는 아니다. 다만 스완지는 오는 5일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를 앞둔 반면, 크리스털 팰리스는 선덜랜드와 홈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둘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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