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촛불 민심에서) 다른 요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조기 대선 국면에서 현장에 나가 민심을 들어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쌓인 적폐를 확 바꾸라는 국민들의 함성과 분노가 전달되고 불행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탄핵 소추를 받는 과정은 비극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 탄핵을 이끈 촛불 민심에 대해서는 "지나면서 보니까 광장 민심이 초기 순수한 뜻보다는 약간 변질된 면도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촛불 집회에 직접 가 보지는 않았지만 TV 화면으로 볼 때 플래카드나 요구하는 구호 등이 달라지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며 "그런 면에서 조심스럽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는 "현재 직권정지된 상황에서 인터뷰한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3지대에서 빅텐트를 치기에는 지지율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지율과 개헌 협의체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제가 하는 것에 따라 지지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