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는 31일 "남해 EEZ 내 골재 채취 중단은 건설 현장의 작업 중단을 초래해 지역 및 국가 경제를 위협 한다"며 "정부의 빠른 허가"를 촉구했다.
부산·경남 10개 수협과 수협중앙회가 최근 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바닷모래 채취 재연장을 저지하기로 결의하자, 건설협회가 정부의 조속한 채취 허가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대한건설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지역에 모래를 60%이상 공급하는 남해 EEZ 내 모래 채취가 해양수산부와의 협의 지연으로 지난 16일 부터 중단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골재파동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는 "골재 채취 중단으로 부산·울산·경남지역 기간시설 공사는 물론 민간공사도 지연되거나 중단되어 추가공사비를 과도하게 발생시킨다"며 "골재 수급이 어려워져 모래 가격이 지난해와 같이 급등 한다면 연간 1400억원~2100억원의 추가적인 공사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모든 추가공사비는 건설사가 지게 됨으로써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 악화와 도산으로 이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건설협회는 강조했다.
건설협회는 이어 "해양수산부는 하루빨리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토교통부가 남해EEZ 바다모래 채취를 허가하도록 국토교통부와 조속한 협의를 해야 한다"며 "바다모래 이해관계자들은 자기의 이해득실만 따질 것이 아니라 국가와 지역, 국민 경제 안정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하여 바다모래 공급을 원활히 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협회는 "지난해에도 남해EEZ 내의 바다모래 채취 허가가 8월말로 종료됨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허가 연장에 대하여 원활히 협의를 하지 못해 부산 등 경남권 바닷모래 가격이 1만3000원/㎥(8월)에서 2만5000원/㎥(9월)로 거의 두 배 상승하고, 공급이 어려워져 부산신항 조성공사 등 국책사업이 올 스톱되는 위기에 처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