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독자노선을 원칙으로 하고, 어제 안 전 대표를 만났다고 (이런 입장에) 변화는 없다"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물론 새누리당까지 포함해) 누구하고도 (연대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전날 회동 직후 안 전 대표 측이 "두 사람이 향후 대선정국에서 연대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한 데에 대해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정 전 총리는 국민의당 입당에 대해서도 "정식 입당제안을 받은 적은 없고 박지원 대표가 언론에 '국민의당에 와서 경선하자'는 말만 했지만 제가 직접 들은 말은 아니"라며 "국민의당이 동반성장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며 국민의당이 자신의 공정성장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특히 연대의 대상을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물론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 범여권까지 확대하며 "어느 누구에도 문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반기문 전 총장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만나 정치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 전 총장 등 대권주자들에게 긴급경제현안토론을 공개 제안하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지금 광장(촛불민심)의 배경에는 저성장과 불평등이라는 어려운 경제문제가 있고 대선에서 경제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대선후보들이 경제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다같이) 모여 경제현안에 대해 토론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