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3조 5천억 원을 들여 다리를 건설한 뒤 개통 후 16년 동안 다리를 운영하며 최소운영 수익을 보장 받는 방식이다. 통과 차량 한 대당 20유로씩, 하루에 4만 5천대의 최소 통과 차량 요금을 보장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에는 국내 업체의 현수교 원천 기술력과 현지 경험, 정부 지원이 3위 일체가 되어 성공적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지난 26일 터키 언론에 따르면, 대림·SK 컨소시엄과 터키 리마크·야프메르케지 컨소시엄은 다르다넬스해협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음 달 최종 낙찰 통지서를 받은 뒤 정식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과 SK건설 등 4개 회사가 각각 25%의 지분을 갖는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가장 긴 3.7㎞ 길이의 현수교와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일본 고베의 아카시대교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전 세계 24개 업체가 수주전에 참여했으며, 특히 일본 업체인 이토츄상사-IHI컨소시엄이 일본정부의 강력한 지원 속에 치열한 경쟁을 구도를 만들었다.
일본은 입찰 마감 약 1주 전 이시이 게이이치 국토교통상까지 터키로 보내 수주 지원활동을 벌였지만, 대림산업과 SK건설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사업은 단순 시공이 아닌 민간투자방식(BOT) 인프라 사업으로 진행돼 대림산업과 SK건설 컨소시엄은 개통 후 16년 2개월 동안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으며 운영을 맡게 된다.
통과 차량 한 대당 20유로씩, 하루에 4만 5천대의 최소 통과 차량 요금을 보장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국내 업체의 현수교 원천 기술력과 현지 경험, 정부 지원이 3위 일체가 되어 수주 성공을 이끌어냈다"며 "공기를 단축할수록 운영수익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이순신 대교 시공 때 쓰인 현수교 자체기술을 갖고 있고, SK건설은 터키 이스탄불 유라시아 해저터널 개통, 보스포러스 3교 등 현지 건설로 쌓은 관리 경험이 있으며, 국토부도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비용 4억 원 및 금융 지원 등 고강도 수주 지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