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박용호 공식 은퇴…정식 코치로 새 출발

박용호 코치.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 박용호(36)가 공식 은퇴했다.

강원은 31일 "2016년 플레잉코치로 활약한 박용호가 선수 생활을 정리하고 올해부터 코치 역할에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박용호 코치는 2015년 강원에 플레잉코치로 입단해 10경기를 뛰었고, 지난해에는 선수로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박용호 코치는 부평고 시절 동기 이천수, 최태욱과 함께 3관왕을 이끈 뒤 안양 LG(현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광주 상무, 부산 아이파크를 거쳐 2015년부터 강원에서 플레잉코치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성적은 298경기 17골.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쳐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도 출전했고, A대표팀 유니폼도 입었다.

박용호 코치는 "은퇴라는 것이 실감이 나진 않는다. 선수 생활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코치로서 팀 목표에 기여하는 것이 첫 번째"라면서 "느낌이 많이 새롭다. 전격적으로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이번에 강원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오면서 잘해야겠다는 부담감과 욕심이 생긴다. 벤치에서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용호 코치는 지난해 선수 등록이 된 탓에 벤치에 앉지 못했다. 이제는 당당한 막내 코치로 최윤겸 감독을 보필할 예정.

박용호 코치는 "최윤겸 감독님과 함께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굉장히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선수를 배려하는 마음,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운다. 전술과 훈련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신다. 감독님처럼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승격했을 때 감정을 올해 다시 느끼고 싶다. 운동장 안에서 환호하고 좋았던 여운을 다시 맛보고 싶다. 더 크게는 강원이 투자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면 K리그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우리 팀이 하나로 뭉치는데 있어서 가교 역할을 잘 하겠다. 감독님을 보필해 강원이 ACL로 나아가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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