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혐의 '전면 부인'…다음달 22일까지 연장 구금

정유라씨(자료사진)
덴마크 법원은 30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다음달 22일까지 한 차례 더 연장해서 구금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은 이날 올보르 지방법원 법정에서 열린 정 씨 구금 재연장 심리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이는 한국 특검으로부터 범죄인 인도(송환) 요구를 받은 정유라 씨에 대해 덴마크 검찰의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덴마크 검찰은 이날 심리에서 "정씨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한국 측으로부터 필요한 답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정 씨의 구금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정씨 변호인인 페테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정 씨에 대한 구금기간 연장은 매우 부당하다"면서 "검찰은 4주 전부터 필요한 정보를 한국에 요청해서 받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한국 측에 요구한 자료가 도착하면 이를 토대로 송환 검토 작업을 계속해 다음달 22일 이전에 송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한국 특검의 활동 시한이 다음달 말로 종료돼 정씨 관련 수사는 속도를 내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정유라씨는 구금 재연장 심리에 출석해 대학 부정입학과 학점 특혜 의혹에 대해 "혐의 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삼성의 지원을 둘러싼 제3자 뇌물 혐의에 대해서도 "나는 삼성과 관련된 일을 아예 모르며 계약서에 사인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K스포츠 돈을 쓰지 않았고, 어머니가 주신 돈을 썼다"며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