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IA 연봉 재계약 완료…정의윤-서동욱, 최고 인상률 기록

SK 와이번스 정의윤(왼쪽)과 KIA 타이거즈 서동욱이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며 2017시즌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 (사진=SK, KIA 제공)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가 2017시즌 연봉 재계약을 모두 마쳤다.

SK는 30일 재계약 대상자 51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정의윤은 3억원이라는 화끈한 대우로 지난해 활약을 보상받았다. 지난해 1억2천만원을 받았던 정의윤은 1억8천만원(150%↑) 오른 3억원에 사인하며 팀 내 최고 인상율과 인상폭을 기록했다.

인상 요인은 충분했다. 정의윤은 팀이 치른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11 179안타 27홈런 100타점으로 팀의 4번 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포수 이재원은 지난해보다 7천만원(25%↑) 오른 3억5천만원에 계약을 마쳐 재계약 대상자 가운데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0.290 119안타 15홈런 64타점이다. 개인 기록은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포수로 풀타임 첫 시즌을 치렀다는 점이 연봉 인상이라는 결과를 불러왔다.

SK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젊은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기존 7천만원에서 3천만원 인상된 1억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하면서 억대 연봉 반열에 올라섰다.


KIA 역시 이날 재계약 대상자 45명과 연봉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4월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넥센에서 KIA로 둥지를 옮긴 서동욱은 기존 5800만원에서 9200만원이 오른 1억5천만원으로 팀 내 최고 인상률(158%)을 기록하며 데뷔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서동욱은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120안타 16홈런 67타점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내야 전 포지션과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서동욱의 활약에 KIA는 5년 만에 가을야구를 맛봤다.

내야수 김주형과 포수 이홍구도 각각 1억1천만원, 1억원에 재계약하며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베테랑 마무리투수 임창용은 지난해보다 2억원 오른 5억원에 2017시즌 연봉 계약에 사인했다. 임창용은 KBO로부터 시즌 절반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탓에 34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3승3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4.37로 KIA의 뒷문을 책임졌다.

제대 후 능력을 보여줄 시간이 짧았던 안치홍(2억2천만원)과 김선빈(8천만원)의 연봉은 동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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