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 4300톤 실은 바지선, 인천 앞바다서 침수

해경, 방제정 급파 오일펜스 설치 작업

팔미도 인근해상 침수중인 바지선(사진=인천해경 제공)
고철 4300톤 실은 바지선이 인천 앞바다에서 사고를 당해 해경이 방제정을 급파했다.

인천해경서는 30일 오전 8시경 인천 팔미도 인근해상에서 바지선이 기울어 침수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방제정을 급파해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새벽 2시30분경 팔미도 인근에 정박한 바지선 A호는 고철 4300톤을 적재 중이었으며, 해상 기상악화로 현재 70도 정도 기울어져 화물 상당량이 바다로 유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방제정 등을 급파해 해양오염에 대비하는 한편 선체 유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임시 부이를 설치했다.

해경 구조대와 방제정은 만일의 기름 유출 등 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해 주변해역에 오일펜스 설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관계자는 “현재 선박 연료 투입구를 봉쇄해 기름은 유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바지선에는 연료가 5백리터 정도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바지선 업체에 확인한 결과 승선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바지선 업체에 예인선 수배 조치를 지시했으며, 현재 예인선이 현장에 도착했다.

해당 선박은 지난 24일 제주를 출항해 31일 인천 북항으로 입항 대기 중에 고철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은 수심이 15m 정도며, 선박이 더 이상 침몰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해역에서 인천 북항까지는 약 8해리(14.8㎞) 가량 떨어져 있다.

바지선 업체 관계자는 “고철의 2/3 가량이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31일 크레인 바지선으로 고철을 수거한 뒤 예인선으로 사고선박을 예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