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이제 민심은 태극기"…해외 나가서도 촛불 비난

캐나다 토론토 탄핵 반대집회 참석…'朴 탄핵', '김진태 돌아가라' 시민들 항의 빗발

(사진=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설 연휴 기간 동안 해외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서도 촛불 민심을 폄훼하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비난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김 의원은 28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 멜 라스트맨 스퀘어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했다.


300여 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서 김 의원은 "절대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이미 촛불은 태극기 바람에 다 꺼져 버렸다. 이제 국민의 민심은 촛불이 아니라 태극기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집회를 마친 뒤 이날 페이스북에 "토론토에 이렇게 많은 태극기가 모인 건 이민 역사상 처음이랍니다. 이 태극기가 미대륙에서 유럽으로, 전세계로 물결칠 것입니다"이라며 집회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참가자들은 '힘내시오 박 대통령', '기각' 등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앞세운 채 태극기와 캐나다 국기를 손에 들고 있다.

(사진=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이날 집회 현장에는 시위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Impeach Park(박 대통령을 탄핵하라)', 촛불은 꺼지지않는다', '김진태는 나라망신 말고 한국으로 돌아가라', '독재자의 땅이 나라를 망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과 국정교과서 반대, 사드철폐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집회를 반대하는 시민들을 가리켜 '밉상'이라고 지칭하며 "집회장까지 찾아와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김 의원은 "교민 간담회를 하는데 독립운동하는 분위기다. (교민들이) 고국이 걱정돼서 잠을 못 주무신답니다"라고 전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김 의원의 토론토 집회 참여 소식이 전해지자 비난이 쏟아졌다.

네티즌 miy***는 "김진태 의원은 진정한 박사모다. 저걸 보고 독립운동이라니 기가찬다"라고 지적했다.

자신을 토론토 교민이라고 밝힌 hol***는 "토론토에 있는 지인들 다들 박 대통령 욕하는데…토론토 태극기 집회는 한줄도 몰랐다"며 "의미없다 김진태는 관광왔나?"라고 꼬집었다.

kid***도 "태극기 수난사다. 저런 사람들이 독립운동 운운하면서 태극기 흔들고 애국보수 코스프레 하다니"라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김 의원은 토론토에 이어 오는 3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탄핵 반대 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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