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형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 같고, 사실을 알면서도 말씀드리지 않으면 제가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이렇게 적어본다"고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용준형은 "그 작곡가 분이 작년 연말에 태주에게 신인 작곡가이고 저희음악을 정말 좋아한다며 연락이 왔었고, 그분이 자신의 작업물들을 보내왔고 그때 왔던 데모들중에 논란이 되는 곡이 있었다"고 밝혔다.
용준형은 "태주는 그 작곡가 분에게 이건 너무 '리본'과 비슷하다고 말했고 그 분도 '리본'을 레퍼런스로 만들었다고 얘기했었다네요. 그래서 이건 나오면 안될 것 같다는 얘기도 했었고 발매될 거라는 말은 들은적이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만든 음악이 누군가의 영감이 되어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는건 너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 굉장히 유감스럽고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작곡가분들에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이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용준형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마음이 너무 불편하지만 더 이상 이런 일들을 끌고가기엔 제가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이쯤에서 마무리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 남긴다"며 "이런 행동이 경솔하진 않을까 조금 걱정스럽지만 저희 음악을 사랑해 주시고 들어주시는 분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게 하고싶은 마음에 글 남긴다"고 전했다.
◇ 비하트 측 "유사하게 들릴 수 있으나 표절 아냐… 신중 기하겠다"
비하트 소속사 풍엔터테인먼트는 26일 "오랜 시간 최선을 다해 준비한 비하트의 데뷔곡이 표절 논란에 휩싸여 유감"이라며 "'비스트의 ‘리본'과 세밀하게 확인, 검토한 결과 듣는 사람에 따라 유사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표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감나'를 작곡한 스테이얼론도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 비스트의 '리본'과 비하트의 '실감나'는 청자 분들에 따라 유사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두 곡을 비교해보면 멜로디의 유사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표절 논란을 부인했다.
그는 "'실감나'의 inst(인스트루멘탈 버전)와 '리본'의 inst가 느낌이 비슷하다는 의견에 답변을 드리자면, 3박자 계통의 음악 특성상 4박자 계통의 음악 보다는 편곡의 폭이 비교적 좁은데다 유사한 필인을 사용함으로써 들으시는 청자분들께서 분위기가 유사하게 들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얼론은 "표절이 아님을 말씀 드리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좀더 신경 썼어야 했고 신중하지 못했던 제 불찰임을 말씀드린다"며 "이번 논란으로 인해 불편하셨을 어라운드 어스 관계자 분들 및 용준형 선배님과 김태주 선배님 두 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논란이 없게끔 앞으로 한곡 한곡 작업함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며 좀더 노력하는 작곡가가 되겠다. 대중분들과 특정 그룹의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또한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