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설날인 28일 하루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 개방한다. 설날을 제외한 27일과 29∼30일에는 관람료를 내야 하지만, 한복을 입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대체공휴일인 30일에는 월요일이 정기 휴일인 창덕궁·창경궁·덕수궁, 조선왕릉을 모두 정상 운영한다.
경복궁 집경당에서는 28∼29일 온돌방에서 어르신에게 세배할 기회를 제공하고, 덕수궁과 여주 세종대왕릉에서는 27∼30일 투호·제기차기·윷놀이 등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명절 때면 인파로 북적이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에도 공연, 놀이, 음식 등 40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복조리 만들기, 연 만들기, 강냉이 먹기 등 체험 행사와 세화 판화 찍어보기, 곡물로 열두 띠 동물 액자 만들기, 댕기 만들기 등 어린이 프로그램이 연휴 내내 이어진다.
또 임실 필봉농악과 광명농악 장단에 맞춰 몸을 흔들고 윷점 보기, 차례상 차려보기 같은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특히 29∼30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1년을 앞두고 강원도의 문화를 주제로 하는 '강원도의 맛과 멋' 행사를 개최한다. 강릉농악, 관노 가면극, 정선아리랑 공연을 감상하고, 메밀묵밥과 강릉 한과를 맛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설날인 28일 상설전시관의 문을 닫지만, '이집트 보물전'이 열리는 기획전시실은 개관한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열린마당에서 남사당놀이 공연을 연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은 29∼30일 한글 퀴즈 풀기, 가훈 쓰기 행사를 진행한다.
지방의 국립박물관들은 28일은 휴관하고, 27일과 29∼30일에 민속놀이 체험을 비롯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떡메치기와 떡국 만들어 먹기, 국립김해박물관은 윷점 보기, 국립전주박물관은 소원문 쓰기, 국립광주박물관은 부적 찍기 행사를 각각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