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에이스? 자신 있었다" 최홍석의 이유있는 자신감

우리카드 주장 최홍석이 26일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만점 활약으로 팀의 2위 등극에 일조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자신 있었어요."

우리카드의 주장 최홍석에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서브 에이스에 대한 소감을 묻자 되돌아온 대답이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았고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도 대단했다. 분명한 이유가 있는 자신감이었다.


우리카드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5라운드 첫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4 25-19 29-27)으로 완파했다.

셧아웃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우리카드(14승11패 승점44)는 현대캐피탈(15승9패 승점43)을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라 내일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 경기 여부에 따라 우리카드가 다시 3위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5라운드를 2위로 시작했다는 것은 확실히 기분 좋은 결과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에 집중된 단조로운 공격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파다르에 해결사 역할을 맡기면서도 국내 선수들 역시 적절히 활용했다. 평균 40% 이상의 공격 점유율을 책임졌던 파다르도 이날 만큼은 34.8%의 비교적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 부담을 최홍석(26.1%)과 신으뜸(17.4%)이 나눠 가졌다.

특히 최홍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홍석은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총 15득점을 퍼부었다. 파다르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9득점을 올렸고 최홍석은 그 뒤를 이었다.

김상우 감독도 최홍석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오늘 너무 잘해줬다. 몸이 가벼워 보였다. 마지막 역시 서브로 끝내줬다는 것은 에이스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최홍석은 듀스 접전을 벌이던 3세트 28-27 상황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앞선 상황에서도 퀵오픈을 성공시킨 최홍석은 2연속 득점으로 OK저축은행을 침몰시켰다.

자신감이 가득 넘쳤던 서브였다. 최홍석은 "자신 있었다. 서브 전에 득점에 성공해 리듬이 괜찮았다"며 "사람보다는 사이에 떨구겠다는 마음으로 때렸는데 코스가 잘 들어갔다"고 웃음을 지었다.

우리카드를 2위에 올려놓은 서브 에이스다. 최홍석은 "순위싸움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언제 또 순위가 바뀔지 모르지만 5라운드에서 2위에 올랐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제 우리카드는 구미로 내려간다. 4라운드 연승 분위기에 찬물을 부은 KB손해보험과 경기를 위해서다. 단 이틀을 쉬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타이트한 일정이다.

5라운드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난 구미 원정에서의 아픔을 씻어내야 한다. 최홍석 역시 KB손해보험에 복수를 다짐했다. 그는 "4라운드에서 KB손해보험을 잡았더라면 더 좋은 영향이 있었을 텐데 당시 조금 아쉬운 경기를 했다"며 "설 연휴도 있고 힘든 여정이다. 하지만 승리를 거두고 온다면 5라운드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완전체로 거듭나고 있는 우리카드. 주장 최홍석의 활약으로 더 단단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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