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는 25일 "이진영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1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16시즌을 마치고 FA를 신청한 15명 가운데 유일한 미계약자로 남았던 이진영은 원소속팀과 극적으로 계약에 성공하며 2017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계약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세 번째 FA 자격을 행사한 이진영은 3~4년의 다년 계약을 원했다. kt위즈는 이진영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유망주에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2년 계약을 고집했다.
이후 이진영과 kt위즈는 여러 차례 만났지만 견해차를 쉽게 줄이지 못했다. kt위즈는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진영을 포함시키며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리고 설 명절을 앞둔 이날 다시 만나 긴 협상의 마침표를 찍었다.
임종택 단장은 "베테랑 이진영 선수와 다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프로 경험이 풍부한 선수인 만큼 경기뿐 아니라 생활면에서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잔류를 택한 이진영도 "구단과 감독님이 기대하시는 대로 책임감 있게 팀 분위기와 후배들을 잘 이끌어 팀이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FA 계약을 마친 이진영은 계획대로 31일 미국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선수단과 함께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