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오늘(26일) 서울중앙지검에 변희재 씨 등 미디어워치 임직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JTBC는 "변희재 씨 등이 극우성향 인터넷 사이트 '미디어워치', 유튜브, 트위터 등에서 JTBC가 검찰에 제출한 태블릿 PC가 조작됏다고 주장해 왔다"며 "변 씨는 JTBC 취재진의 취재 후기와 수상소감까지 왜곡해, 취재기자가 해당 태블릿 PC를 조작하고, 이에 대한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JTBC는 "그동안 변 씨 등의 의혹 제기가 명백한 허위 사실임을 입증하는 각종 자료와 증언을 뉴스룸에서 여러 차례 보도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과 특검도 JTBC가 제출한 태블릿 PC가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JTBC는 "그럼에도 변 씨 등은 자신의 의혹 제기가 사실로 확인됐고 JTBC가 태블릿PC 입수와 관련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의 글과 발언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JTBC 취재진을 국가 내란죄로 고발하기로 했다며, 취재진에게 수의를 입힌 사진을 올리는 등 범죄자로 묘사하기도 했다"며 "이번 조치는 변 씨 등의 이런 행위가 도를 지나치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JTBC는 "실제로 허위 사실과 거짓 의혹을 기반으로 한 변 씨 등의 주장은 각종 인터넷 카페와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마치 확인된 사실인양 퍼져나가고 있고, 주말 열리는 친박단체 집회에서도 인용되고 있다"며 "변 씨 등의 허위 글과 거짓 발언으로 JTBC 회사와 임직원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 검찰에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후에도 태블릿 PC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게시하거나 거짓 주장을 사실처럼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선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어버이연합은 지난해 11월 10일 서울중앙지검에 JTBC의 태블릿 PC 보도가 허위라며 JTBC와 손석희 사장을 고발한 바 있다. 이후 극우단체들의 JTBC 공격은 계속됐다.
지난 19일, 최순실 씨 태블릿 PC를 최초 보도한 JTBC 심수미 기자가 올해의 여기자상을 수상했다. 그러자 변희재 씨를 중심으로 한 극우단체들로 구성된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여기자협회와 심 기자를 비난했고, 죄수복에 포승줄까지 합성한 사진으로 심 기자를 모독했다.
위원회는 지난 17일부터는 JTBC의 태블릿 PC 보도가 조작이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하는 농성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벌이고 있기도 하다. 한 회원은 농성 도중 경찰관 폭행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을 만큼, 농성은 막무가내 식으로 이뤄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