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5일 방송된 '김과장' 1회는 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MBC '미씽나인'은 4.7%였다. 어제 20회로 종영한 '푸른 바다의 전설'은 17.9%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과장' 첫 방송에서는 삥땅과 해먹기의 대가 김성룡(남궁민 분), TQ그룹의 윤하경(남상미 분), 검사 출신인 서율(이준호 분) 등 등장인물 간의 얽히고설킨 스토리, 답답한 현 사회를 꿰뚫는 대사, 탄탄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한 것은 타이틀롤 '김과장' 역의 남궁민이었다. 긴급 세무조사 때문에 유치장에 갇혀있으면서도 여유를 부리고, 철두철미한 삥땅 실력의 비결을 묻자 "누군가가 해먹은 돈만 해먹는다! 구린 돈만 해먹는다!"는 나름의 '원칙과 자세'를 중시하는 등 코믹 그 자체인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했다.
또한 더 큰 '해먹기'를 위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 TQ그룹 경리부 과장 채용 면접에서 거짓말을 청산유수로 하는가 하면, 혈서를 쓰려는 시늉까지 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TQ그룹 경리부 에이스 윤하경 역을 맡은 남상미는 학창시절 소프트볼 선수 출신답게 야구연습장에서 배팅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회사에서는 직장 내 불의에 맞서 할 말을 쏟아내는 모습을 잘 풀어냈다.
검사에서 TQ그룹 재무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날카롭고 냉철한 악역 서율 역을 맡은 준호는 지금껏 선보인 적 없는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취조에 응하지 않는 혐의자를 능수능란하게 제압하거나, TQ그룹 회장 박현도(박영규 분)에게 내부고발자 사건 처리 방법을 조언하는 모습 등이 나왔다.
1회 엔딩에는 남궁민이 TQ그룹에서 최종합격 문자를 받는 장면이 담겼다. 군산에서 조폭의 자금을 관리하던 김성룡이 TQ그룹 경리부 과장이 되면서 벌어질 일을 예고해,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 2회는 오늘(2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