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2.2% 늘어난 20조6593억원, 영업이익은 9.2% 늘어난 1조99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1년(2조8천188억원) 이후 5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LG화학은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하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전지 부문의 매출 본격화, 기초소재사업 부문의 견조한 제품 스프레드(제품-원료 간 가격차) 지속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5조5117억원, 영업이익은 31.2%나 증가한 4617억원, 순이익은 30.4% 늘어난 27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기초소재 쪽에서 큰 수익을 거두면서 비석유화학 분야인 전지와 정보전자소재 분야의 적자를 만회했다.
기초소재 쪽에서는 고객 수요 증가, 중국 석탄가 상승에 따른 PVC 수익 증가 등으로 매출 3조7576억원, 영업이익은 79.5%나 증가한 5천61억원의 성적을 거뒀다.
전지 부문의 경우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규제와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의 위축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매출 1조594억원, 영업적자 37억원을 기록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전방시장이 개선되면서 매출은 3.9% 늘어난 7386억원을 기록했지만, 신제품 개발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은 162억원 적자 전환했다.
LG화학은 올해 "기초소재 부문의 견조한 시황과 고부가제품 매출 확대, 전지 부문의 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지 물량 증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