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완결편.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여전사 앨리스로 변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들을 무찌른다. 할리우드 특유의 화려한 액션이 볼거리다. 성인 자녀가 부모님과 함께 보러 갈 만하다. 잔인하기는 하지만 만화 같다는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없고, 액션 영화라 자막의 압박도 적다. 오랜 만에 영화관을 찾는 부모님이라면 TV 드라마와는 다른 스케일의 영화가 좋을 것. (김형호 영화 시장 분석가)
제69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작품. 개봉한지 좀 지났지만 이 영화는 꼭 봐야 한다. 복지가 권리가 아닌 혜택이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지 그린 영화다. 복지 이전에 인간이 존엄하다는 명제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의 '복'(福)이 '복지'(福祉)에서의 '복'(福)과 같은 한자어다. '복'을 주지 않고, 인간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게 하는 복지가 올바른 복지인가. 이런 물음과 함께 이웃과 따뜻하게 연대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적신다. (이안 영화평론가)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의 신나는 디즈니표 모험 활극. 디즈니의 응축된 영상미를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 듣는 재미까지 겸비했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영화관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한다. (투자배급사 관계자)
이미 몇달 전부터 매일 들려오는 국정농단의 뉴스가 하도 드라마틱해, 여러 영화가 바로 우리 이야기인 것만 같고, 절실히 공감하는 경우가 흔해졌다. 이런 비유의 현상을 신기하게도 '스노든'에서 느낄 수 있다. '스노든'은 미국 정보 시스템이 비밀리에 전세계 모든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부당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국가 기밀을 폭로한 실제 인물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에 관한 영화다. 거대 국가권력의 위압 아래에서도 정의의 편에 설 수밖에 없었던 힘 없는 개인의 이야기가 생각할 기회를 많이 선사한다. 위험을 무릅쓴 폭로에도 불구하고, '가장 두려운 것은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대사와 함께 내부고발자의 정의로움에 대해 깊은 울림을 준다. (이명희 영화평론가)
2017년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영화. 미국인들이 사랑했던 퍼스트 레이디 재클린 케네디가 남편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후, 백악관을 나가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블랙 스완'에 버금가는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 (CGV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