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아, 스마트폰 때문에…"

TV와 냉장고 등 호조에도 스마트폰의 손실 너무커

LG전자가 강점을 가진 TV와 냉장고 사업부분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업에서 생긴 부실을 이기지 못해 지난해 4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5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4조 7777억 원에 영업적자는 352억 원이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4조 5601억 원에 비해 1.5% 증가했지만 영업실적은 적자로 반전된 것이다.

사업분야별로 보면 TV를 만들어 파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4분기에 매출액 4조 7933억원, 영업이익 1640억원을 기록했다 .


매출액은 4분기가 TV 성수기라는 점과 함께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전 분기보다는 15.7%, 전년 동기보다는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 분기보다는 57.0%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보다는 50.2% 증가했다.

냉장고와 정수기 등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433억 원에 영업이익 150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는 5.3% 줄었지만 트윈워시와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들의 국내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는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 대한 브랜드 투자와 출시 국가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30.1% 감소했지만 1500억이 넘는 흑자를 냈다.

지난해 출시된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5 (사진=자료사진)
반면 스마트폰을 만들어 파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9036억원에 영업손실 46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20의 판매 호조와 주력 시장인 북미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15.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V20 마케팅 투자와 사업구조 개선활동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또 자동차 부품을 담당하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매출액 8657억 원에 영업손실 14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로 전년 동기보다 66.4% 증가했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가 지속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이에따라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5조 3,670억 원에 영업이익 1조 337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2.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12.2% 증가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