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권혁률 선임기자
■ 대담 : 조용중 선교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 신임 사무총장)
◇ 권혁률> 사무총장님, 축하드립니다.
◆ 조용중> 네 감사합니다
◇ 권혁률> 먼저 취임 소감 간단하게 말씀해주시겠습니까
◆ 조용중>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조용중 선교사입니다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위기의 시기에 우리 한국 선교의 방향 제시하고 함께 나아갈 중요 직책 맡게 해주셔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맞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권혁률> 세계선교협의회 간단하게 단체 소개 해 주시겠습니까.
◆ 조용중> 세계선교협의회는 각 교단 15개 교단을 중심으로 해서 대부분의 선교사를 파송한 교단와 125 개 선교 단체들의 협의회로 모여서 화합과 연합을 통해서 세계 선교 마무리하자는 목표로 일하는 협의회죠.
◇ 권혁률> 한국교회 해외 선교의 총사령부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 조용중> 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만명 넘게 해외선교사 파송, 세계가 놀라
◇ 권혁률> 사무총장님께서는 국제 선교 단체와 교류가 아주 경험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해외에서는 한국교회의 해외 선교를 어떻게 보는지요?
◆ 조용중> 어떤 면에서는 정말 놀랍죠. 한국교회의 성장에 대해서도 놀랍고요. 한국교회가 이렇게 많은 선교사를 파송할 수 있을까하는 데 있어서 그 저력을 보고 놀랍습니다. 처음에는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모든 비서구권의 교회들이 만 명이상의 선교사를 보낼 수 있을까, 그러니까 전체 합쳐서. 그렇게 생각을 했던 때가 2000년대입니다. 그런데 2000년대에 한국에서만 만 명을 보내는 일이 일어났으니까요.
그래서 전세계에서 한국교회 선교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는 그런 현상으로 보고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많은 선교사들이 나왔는데 조금 더 긴밀하게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 권혁률> 얼마 전 보도에 한국교회가 파송한 해외 선교사 수가 제로(Zero) 성장을 했다. 증가세가 멈췄다. 이런 보도가 나왔었죠.
선교사 파송, 이제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야
◆ 조용중> 네. 맞습니다. 그런 보도가 나오면서 저희가 연구 발표한 것인데요. 저희 조사 발표에 보면 선교사들이 350여 명이 나가긴 나갔어요. 그렇지만 다시 들어온 사람이라든지 그동안 이중으로 잡혔던 허수라던지 또 교단이 갈라짐으로 해서 혹은 연합됨으로 해서 아직 거기에 포함되지 못한 숫자들을 빼니깐 제로 성장으로 분석이 됐습니다. 어쨌든 지난 한 2년 동안에 한국 선교사의 파송이 1년이 1000여 명이었던 데에서 줄어들었다고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 권혁률> 그런 현상이 왜 일어났을까요.
◆ 조용중> 그거는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과 긴밀하게 연결이 돼있습니다. 한국교회가 그동안 성장하는 것을 약간 침체되었을 때. 성장 열매로 나온 것이 선교사인데 지금 성장이 조금 침체된 결과가 선교사 파송 숫자의 감소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 권혁률> 한국교회가 놀라운 숫자의 해외 선교사를 파송한 것, 세계 교회 감탄하고 있습니다만은 일각에서는 너무 양적 성장 치우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용중> 네. 그런 지적도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한국 선교사님들이 처음에 1988년에 여권 자유화가 되고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면서 정말 물밀 듯이 나가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2000년대에 10,000명 지금은 27305명이 공식 숫자가 그렇게 나옵니다만은 이렇게 나가는 선교사님들이 이제는 우리가 성숙의 길로 가야된다. 그래서 성숙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 지난 한 5년여, 특히 계속해서 우리 선교 지도자들이 만나면 어떻게 하면 성장도 계속 하겠지만 성숙할까하는 것에 대해서 논의를 많이 하고 그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권혁률> 양적인 성장보다는 선교의 성숙이 필요하다는 말, 좋은 지적이신데요. 그럼 개교회 입장에서 바람직한 해외선교 방항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까요.
◆ 조용중> 개교회에서는 지금까지도 해외 선교에 대해서 많은 헌신도 하셨고 기도를 해주신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저희들이 정말 좋은 선교사를 발굴해야 됩니다. 그리고 좋은 선교사들이 후원을 받는 구조가 되어야 양적인 성장도 그렇지만 질적인 성장 가져올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개교회에서는 좋은 선교 단체를 통해서 선교사가 잘 훈련받고 또 선교지에 나가서는 거기에서 모니터링이 되고 좋은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그런 구조하에 선교사를 보내고 그런 선교사를 후원을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은 점점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 권혁률> 대개 교회에서 보면, 우리 교회는 몇 개 나라에 몇 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이것을 자랑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조용중> 네. 참 전세계에 나가서 일을 하면 좋겠습니다만은 개 교회가 가질 수 있는 그런 선교의 역량은 어떤 면에서 보면 특별히 정말 복음이 필요한 미전도종족이라고 할까요. 전방개척선교. 이런데에 집중해서 한 나라 또 한 종족, 이런 포커스를 집중해서 하면 굉장히 효과적인 선교를 할 수 있고요 또 열매도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여러군데로 퍼져 있을 때에 장점도 있을 수 있겠지만 단점은 전문성이 너무 많이 떨어지고 지속성이 떨어지고요. 그리고 성도님들이 직접적으로 선교에 참여한다고 하는 그런 개념이 많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그렇게 집중해서 할 수 있는 구조로 변경해도 좋은 선교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회당 건물 건축보다 인재양성에 힘써야
◇ 권혁률> 선교사님들 이야기 들어보면은 후원 요청을 할 때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면 후원이 많이 오는데 다른 진짜 현지에서 의미 있는 사역을 하려고 하면 후원이 기대만큼 잘 안 온다는 괴로움 토로하기도 하는데 그걸 어떻게 보시는지요.
◆ 조용중>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경험을 했고 제가 볼 때는 정말 이 일을 위해서 교회당을 세우는 것 그러니깐 교회를 세우는 것은 사실은 다른데 우리가 교회당을 세우는 것이 교회를 세우는 것으로 오해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교회당을 짓는 데에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은 굉장히 고마운 것이지만 때로는 우리가 돈을 주지 말아야 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지 사람들의 역량을 키워야 될 때에는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력으로 교회당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을 수도 있어야 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돈을 제대로 쓸 줄 알아야 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여러 장로님들 권사님들 집사님들, ‘내가 몇 주년 기념해서 교회 세우고 있은데’ 이것도 참 아름다운 마음이지만 진정한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데 그렇다면 사람을 키우는 일이거든요. 사람을 세우는데 집중할 수 잇는데 그런 식으로 선교를 보시면 점점 더 성숙한 선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 권혁률> 사무총장님 현장의 오랜 경험으로 우러나오는 이 말씀, 우리 교회에서 목사님들이 성도들이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 조용중> 정말 한국교회만큼 이렇게 헌신적으로 선교에 동참하고 앞장 선 교회가 없습니다. 저희는 항상 한국교회에 늘 감사하고 이런 저력들에 대해서 감사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좋은 방향으로 우리가 선교를 하면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시고 선교의 열매도 깊이 있는 열매가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 권혁률> 끝으로 한국교회 당부의 말씀 해주시죠.
◆ 조용중> 방금 말씀 드렸습니다만은 한국교회 엄청난 저력이 아직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부정적 이야기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은 이것은 한국 우리 한국교회를 잘 몰라서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가 자성하는 것은 너무 필요하죠. 그렇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자원. 그리고 발굴되어야 할 자원들은 우리 한국의 자원뿐만 아니라 우리 해외 동포. 800만 해외 동포도 엄청난 자원이거든요. 이런 자원들과 함께 우리가 세계 선교에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 기도 이런 자원, 영적 자원은 한국교회의 자랑입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세계선교를 내가 돈은 못 내지만 기도를 통해서 하는 선교사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교회 성도님들에게 다시 한 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같이 세계 선교를 위해서 기도하는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그 네트워크를 통해서 하나님나라를 섬겨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권혁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조용중>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