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장녹수 역 이하늬 "결혼설? 작품에 충실할 것"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제작발표회

오는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장녹수 역을 맡은 배우 이하늬 (사진=후너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 극본 황진영)에서 실존인물인 장녹수 역을 맡은 이하늬가 결혼설을 해명하며 "작품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역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다.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하늬는 '예인'인 기생이었다가 연산의 후궁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 숙용 장씨(훗날 장녹수로 불리는) 역을 맡았다. 국악을 전공하고 한국무용을 해 왔던 만큼, 이하늬표 장녹수가 어떻게 탄생될지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이하늬는 "연기하는 배우가 다르기 때문에 (기존 장녹수 역할과) 굉장히 톤이 많이 다를 것"이라며 "기생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아껴왔다. 제게는 소중한 패이기도 해서 쉽사리 꺼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 뵙고 나서 마음이 동했고 스토라 자체가 탄탄해서 끌렸다. (장녹수는) 예인이다. 제가 국악하고 한국무용했던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가 생각한다. 뭐가 달라도 다른 장녹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비-김태희 커플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았다는 루머 때문에 결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초점이 더 맞춰졌다. 이에 이하늬는 "두 번째(결혼 관련) 질문을 하기 위해 첫 번째 질문을 하신 것 같다"며 웃었다. 이하늬는 지난 2013년부터 배우 윤계상과 공개 열애 중이다.

이하늬는 "기사가 좀 그렇게 나서 그런데, 사실 메인으로 부케 받으신 분이 계셨다. 저는 곁다리로 있는 꽃다발을 받았더니 결혼 언제 하느냐고 물으신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제가 혼기가 된 건가요?"라며 "작품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하늬는 사극에서 주로 쓰이는 가체(부인들이 머리를 꾸미기 위하여 자신의 머리 외에 다른 머리를 얹거나 덧붙이던 것) 무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살짝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첫 촬영하면서 '아, 이것(가체) 때문에 사극 안 하겠다고 했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추위, 가체 무게, 밤샘 이런 것보다 스토리와 캐릭터에 더 집중하고 있다. 수장(김진만 감독)이 너무 훌륭하시기 때문에 믿고 잘 따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킬미힐미'의 김진만 감독, '제왕의 딸 수백향'의 황진영 작가가 뭉친 '역적'은 김상중, 윤균상, 채수빈, 김지석, 이하늬, 안내상, 김정태, 신은정, 손종학, 서이숙, 황석정, 김병옥, 박준규, 이준혁, 허정도, 김도윤, 이호철, 이명훈 등이 출연한다.

폭력의 시대, 나라에서는 '역적'이었으나 화내는 법을 잊어버린 백성들의 마음을 훔쳤던 홍길동의 일대기를 그린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오는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에 앞서 27일에는 스페셜 프로그램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서막'이 방송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