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영업이익 5조원대 6년만의 최저치…불황·파업 영향(종합)

영업이익 5년 연속 감소세…4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32.6% 감소

(사진=자료사진)
현대자동차의 2016년 영업이익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파업 등의 여파로 지난 2010년 이후 최저인 5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6% 줄어든 1조212억원으로 나타났으며, 4분기 영업이익 규모도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부진했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2016년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5조1935억원(연결기준)으로 전년보다 18.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영업이익 5조9185억원) 이후 최저치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2012년 8조4369억원 이후 5년연속 감소세로, 수익성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5.5%,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2.1% 감소한 5조7천197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은 93조649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매출액 규모는 지난해보다 1.8% 늘어났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고급차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금융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액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차량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2.1% 줄어든 485만7933대로 집계됐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7.8% 감소한 65만6526대를 판매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보다 1.2% 감소한 420만140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68만3천대, 해외 439만7천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508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신차효과 극대화, 주요 모델 상품성 강화로 판매 모멘텀 제고, SUV풀라인업 구축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