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씨는 양팔을 교도관들에게 붙잡힌 가운데 취재진이 질문도 채 하기 전에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어린애와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하고 있다"며 소리를 질렀다.
최 씨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공동 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이것은 너무 억울하다.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이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처음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울먹이면서 "죽을 죄를 지었다"며 고개를 숙였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그는 건강 문제,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들었으나 최근에는 특검이 강압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이에 특검은 지난 23일 최 씨에 대해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 비리 및 재학 중 특혜에 관여한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최 씨를 상대로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체포 영장은 최대 48시간까지 유효하다.
하지만 최 씨가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전해져 수사에 협조할지 미지수다.
특검은 이대 비리 조사를 마무리한 뒤 박 대통령의 뇌물 의혹 조사를 위해 별도의 체포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