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는 24일 홈페이지에 '올스타전 세리머니에 대한 연맹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KOVO는 사과문을 통해 "김희진 선수와 IBK기업은행 구단에 의도치 않은 피해를 발생하게 만든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희진은 지난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올스타전에서 '국정 농단 파문'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를 흉내 냈다. 언론에 알려진 사진을 토대로 머리에 선글라스를 얹고 손에 태블릿 PC를 들고 있는 모습을 재연했다.
하지만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이 장면을 불편하게 여긴 일부 팬들이 IBK기업은행 구단 홈페이지와 김희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난의 글을 올리면서 심각한 사태로 번졌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잠시 폐쇄했고 김희진은 SNS를 통해 "웃자고 한 일을 죽일 듯이 몰아넣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KOVO는 "연맹은 이번 세리머니를 준비하며 어떠한 정치적인 의도도 없었으며 관련 세리머니는 이미 여러 분야의 매체를 통해 유행 패션으로 다양하게 패러디된 내용으로 단순히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아이디어였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KOVO는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에 충실해야 하는 스포츠 본연의 기능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자성하겠다"며 "의도치 않게 올스타전 세리머니로 인해 갈등을 초래한 것에 대해 배구에 사랑과 애정을 갖고 계신 모든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