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얀계란' 첫날 1만3천판 팔려…롯데마트, 계란매출 217% 급증

5만판 금주내 완판 예상…계란 소매가 나흘째 하락

롯데마트 은평점에 진열된 미국산 '하얀계란' (사진=정재훈 기자)
23일 대형마트에 풀린 미국산 '하얀계란'이 첫날부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24일 "30개들이 '하얀계란' 판매 첫날인 23일 전국 112개 점포에서 1만3000판이 팔렸다"고 밝혔다.

이는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이전 월요일 30개들이 계란 판매량 1만판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롯데마트에서 30개들이 계란은 평일은 최소 1만 판에서 주말은 2만 판 가량 판매됐지만 AI 이후 공급이 달리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었고 지난주의 경우 아예 매장에서 찾아보기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미국산 계란이 선보이면서 판매량이 평시 수준을 웃돈 것이다.

이에 따라 23일 전체 계란 매출은 지난주 월요일보다 무려 216.6%나 급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하얀계란'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AI 사태 이전의 계란 판매량을 회복했다"면서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500원 싸진데다 철저한 검사를 통해 안전에 대한 신뢰를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하얀계란'은 한 판에 8490원으로 15개들이 국산계란 2판 가격 9960원(4980원×2)보다 1470원이 싸다.

롯데마트는 또 '하얀계란' 진열대 앞에 '미국 농무성(USDA) 기준에 맞게 엄선된 신선한 계란', '식약처의 정밀한 안전검사 통과'라고 적은 안내판을 설치해 신선하고 안전한 계란임을 적극 알렸다.

롯데마트는 오는 27일 설 연휴를 앞두고 첫 수입물량이 이번주 내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3일과 24일 각각 2만5천판씩 5만 판을 입고해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산 계란이 본격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면서 계란값은 나흘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석달여 만이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나흘 연속 내리면서 9017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초까지만해도 5천원대 초반이던 계란 소매가는 36일간 계속 오르며 이달 12일에는 9543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정부의 계란 수입 조치 발표로 하락세로 반전돼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 19일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호주산 계란도 지난 20일 국내에 도착해 식약처 검사를 거쳐 소매점이나 식자재 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여세를 몰아 aT를 통해 계란 450만개를 직접 수입하는 등 설 이전까지 계란 2200만개를 시장에 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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