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지난해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쌀과 기타양곡을 합친 1인당 연간 소비량은 71.2㎏으로 일년전보다 0.7% 감소했다. 햅쌀이 생산된 2015년 11월 1일부터 지난해 10월 31일까지 기준이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981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30년전인 1986년의 142.4㎏에 비하면 절반 수준까지 감소한 규모다. 농가의 양곡소비량은 115.7㎏인 데 비해, 비농가는 68.5㎏에 그쳤다.
특히 쌀 소비량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61.9㎏으로 일년전보다 1.0㎏ 줄었다. 1986년의 127.7㎏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도 169.6g으로 일년전보다 1.6% 감소했다.
반면 기타 양곡 소비량은 9.3㎏으로 일년전보다 5.7% 증가했다. 전체 양곡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1%를 기록, 2012년 이후 4년째 증가했다. 기타 양곡엔 보리쌀과 밀가루, 좁쌀·수수·메밀 등 잡곡류, 콩·팥·땅콩 등 두류, 고구마·감자 등 서류가 포함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당 연간 양곡소비량의 97.6%인 69.5㎏는 주·부식용으로 소비됐다"며 "1998년의 95.1%에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료품과 음료 등 제조업 부문의 지난해 쌀 소비량은 65만 8869톤으로, 일년전보다 14.5% 증가했다. 주정 제조업이 33.7%, 떡류 제조업 25.7%,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 15.2%, 탁주 및 약주 제조업 7.8% 등을 차지했다.
가구 부문 양곡소비량은 가구에서 직접 조리해 식용으로 소비한 양을, 사업체 부문 소비량은 제품 제조과정에 원료로 사용되는 쌀의 소비량만을 대상으로 조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