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판도라' 등 크라우드펀딩 시도, 절반 성공

지난해 1월 제도 도입후 펀딩 성공률 46.4%

크라우드펀딩 성공사례인 영화 '판도라'
크라우드 펀딩제도가 지난해 1월 도입된 뒤로 김남길, 정진영 등이 주연한 영화 '판도라' 등 펀딩에 성공한 아이디어가 절반 정도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온라인을 통해 다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지난해부터 공식 허용됐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지금까지 121건의 아이디어가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해 46.4%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7,172명의 투자자로부터 180억 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제안된 아이디어의 절반 가량에 대해 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CAC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영화 '판도라'는 468명으로부터 7억 원을 투자받아 영화 홍보 등에 썼고, 최근 관람객 458만 명으로 영화가 흥행하는 한편 넷플릭스 등과 해외배급 계약도 체결됨에 따라 손익분기점을 통과했다.


또 농업회사법인인 '팜잇'은 물고기 배설물을 비료로 식물을 키우고 식물이 물을 정화해 다시 물고기가 살아가는 순환농법을 적용하는 농장을 운영하면서 두 번의 펀딩을 통해 14억 원을 모았다.

이들 회사의 중개는 '와디즈 주식회사'가 맡았다. 크라우드 펀딩 중개업체는 초반 5개사에서 14개사로 늘었다.

금융위는 "미국의 경우 제도 도입 초기에 20%대의 펀딩 성공률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공률"이라고 평가했다.

임종룔 금융위원장은 이날 크라우드 펀딩 도입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크라우드 펀딩은 유망한 창업기업을 미래의 거목으로 성장시키는 자양분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현장간담회 등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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