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서울 거주 출산경험이 있는 기혼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분석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조사결과 기혼여성들의 평균 희망 자녀는 2.1명이지만 실제 자녀는 1.4명에 그쳤다.
또 현재 자녀가 1명인 여성의 85.7%가 2명 이상의 자녀를 희망했고, 자녀가 2명 이상인 여성의 24.5%는 3명 이상의 자녀를 희망하는 등 추가출산 욕구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앞으로 5년 안에 임신·출산계획이 있는지 여부는 35.2%만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높은 추가출산 욕구에도 불구하고 임신·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한 원인은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9.7%가 출산비용과 미래 보육·교육비 부담을 이유로 들었고, 일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24.5%), 임신·출산으로 인한 직장·사회에서의 불이익(13.6%) 등의 순으로 추가출산을 포기했다.
특히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의 60.3%는 출산비용 등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경제적인 부담의 주요인은 주택 문제로 기혼 가구의 60.6%는 가구부채를 안고 있고, 부채의 원인으로 주택마련 51.2%, 전세금 마련 31.7%로 대부분 '주택마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출산으로 인한 직장내 차별도 추가출산을 꺼리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임신·출산으로 직장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한 여성이 53%에 달했고, 비정규직 여성의 경우는 67.6%로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