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도, ‘강호’도 없다…윤곽 드러난 네이션스컵

가봉의 역대 4번째 개최국 탈락 이어 월드컵 16강 알제리도 고배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던 알제리는 이슬람 슬리마니, 리야드 마레즈 등 스타 선수를 앞세워 우승까지 노렸지만 조별예선 3경기 만에 일찌감치 짐을 쌌다.(사진=아프리카축구연맹 공식 트위터 갈무리)
2017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의 8강이 윤곽을 드러냈다.

알제리는 24일(한국시각) 가봉 프랑스빌에서 열린 세네갈과 2017 CAF 네이션스컵 조별예선 B조 3차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나이지리아와 함께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에서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해 16강에 진출했던 알제리는 2016 올해의 아프리카 축구선수로 선정된 리야드 마레즈(레스터 시티) 등 유명 선수를 앞세워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네이션스컵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B조 최약체 짐바브웨와 1차전서 2-2 무승부에 그친 데 이어 튀니지와 2차전에서 1-2로 무릎을 꿇어 탈락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이슬람 슬리마니(레스터)가 2골을 터뜨리며 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맹활약했지만 끝내 세네갈을 꺾지 못하고 일찌감치 짐을 쌌다.

B조에서는 세네갈이 2승1무(승점7)로 조 1위를 차지했고, 튀니지가 2승1패(승점6)로 뒤를 이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튀니지는 짐바브웨(1무2패.승점1)와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4-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A조 1위 부르키나파소-B조 2위 튀니지, A조 2위 카메룬-B조 1위 세네갈의 8강 대진이 완성됐다.

앞서 A조에서도 개최국 가봉이 3무에 그치며 부르키나파소와 카메룬(1승2무)에 밀려 8강 진출이 무산됐다. 네이션스컵에서 개최국이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1976년 에티오피아, 1984년 코트디부아르, 1994년 튀니지에 이어 네 번째다.

한편 아프리카는 유독 FIFA 세계랭킹 30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세네갈이 3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가운데 코트디부아르(34위)와 이집트(35위), 튀니지(36위), 알제리(39위)가 바짝 추격 중이다. 상위 5개국에 이어 콩고민주공화국(49위), 나이지리아(50위), 부르키나파소(53위), 가나(54위), 모로코(57위), 남아공(60위), 카메룬(62위), 말리(64위)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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