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귀환' 하대성 "2010년의 나로 돌아간다"

황선홍 감독의 축구에 최대한 빠른 적응 다짐

3년 만에 친정팀 FC서울로 돌아온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하대성은 처음 서울에 입단했을 당시의 각오로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겠다는 각오다.(사진=FC서울 제공)
친정으로 돌아온 하대성이 '초심'을 외쳤다.

중국, 일본에서의 해외 생활을 마무리한 하대성은 '친정팀' FC서울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서울은 2017시즌을 앞두고 일본 J리그 FC도쿄에서 미드필더 하대성을 영입했다. 일본 국적의 미드필더 다카하기가 도쿄로 떠나는 만큼 사실상 트레이드다.

하대성은 2014년 1월 서울을 떠나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그리고는 2년 뒤 일본 J리그 FC도쿄로 떠났다. 동아시아 3국의 수도 팀을 모두 거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한 하대성은 3년 만에 서울로 돌아왔다. 계약기간은 3년.


23일 서울 선수단에 공식 합류한 하대성은 "2013년 직후 팀을 떠나 3년이 지났는데 마치 2014시즌에 돌입하는 것 같다"면서 "돌아오게 되어 기쁘고 좋은 플레이로 팬들이 잊었을 내 예전 모습을 되찾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09년에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트레이드돼 나에 대한 기대치가 전혀 없었다. 나라는 선수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뛰었다"고 2010년 서울 입단 당시를 회상한 하대성은 "지금 상황이 비슷하다. 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반반 있는데 우려하는 분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열정을 쏟아내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중국, 일본에서의 해외 생활을 통해 분명한 교훈을 얻은 모습이다. 그는 "결국 어디에 가도 축구 자체는 비슷했다.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교훈이 있었고 앞으로의 축구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3년간의 해외 리그 활약을 소개했다.

박주영과 데얀, 곽태휘 등에 이어 다시 한번 서울에 입단하는 선수가 된 하대성은 "서울의 매 경기와 성적에 대해 항상 관심갖고 있었다. 새로이 입단하는 것보다 돌아왔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친정팀에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3년 사이 주전 선수의 대부분이 바뀐 서울이지만 하대성은 "지금 선수들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원에서 오스마르와 발을 맞추게 될 것이 기대된다. 주세종 선수도 좋은 플레이를 보이고 있어 이들과 조합을 맞춰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자신에 앞서 서울 유니폼을 입은 이상호와 신광훈, 김근환과의 친분도 과시했다.

특히 하대성은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의 경기에 가장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 같이 많이 뛰고 전체적으로 같이 수비하는 축구를 추구한다고 들었다"는 하대성은 "많이 움직이면서 빠른 템포로 경기를 이어나가는 축구를 지향하는 감독님 스타일에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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