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중앙박물관장 "지방박물관 인력·예산 태부족"

한해 유물 구입비 40억원, 너무 모자라

2017 신년 언론간담회. 왼쪽부터 고욱성 기획운영단장, 이진식 교육문화교류단장 ,이영훈 관장, 민병찬 학예연구실장.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올해 국립지방박물관 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23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관장은 "13개 국립지방박물관을 활성화해 대표적 문화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국립익산박물관 건립을 2020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고, 국립경주박물관 수장고(올해 말 준공)와 국립공주박물관 수장고(2020년 준공) 건립을 진행중이다. 또 국립제주박물관 복합문화관(2020년 11월 개관)과 국립춘천박물관 복합문화관(2019년 10월 개관)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영훈 관장은 "국립지방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을 공유하고 있지만 학예인력과 운영 예산이 턱없이 모자라다. 중앙에 15개 부서가 있는데, 지방엔 관장 아래 연구실· 기획운영 2개부서에 불과하다. 지방의 제한된 인력으로 중앙업무를 다 소화해야 하는 실정이지만 인원· 예산 확충이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아 애로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유물 구입비 예산도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 관장은 "올해 책정된 유물 구입비는 40원억 원으로 충분하다고 볼 수 없는 예산이다. 이 예산으로 13개 지방 박물관의 유물을 구입해야 해서 절대적으로 모자라다. 이 예산을 늘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중무휴 운영, 즉 월요 휴관제 폐지 이후 관람객이 늘었다. 올해 10월 1일 이 제도를 시행한 이후 매 월요일 1,500명에서 5,000명 수준의 관람객이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을 찾고 있다. 이 관장은 "사실상 연중무휴 운영은 이미 해오고 있는 셈이다. 기존에 월요일에 옥외 정원은 개방되어 숲과 꽃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서울시내 최고의 쉼터 역할을 해왔지만 적극 알리지 못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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