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다 죽는다" 환경단체 토석채취사업 반려 촉구

곶자왈 (사진=자료사진)
제주지역 환경단체가 다려석산과 요석산업의 토석채취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곶자왈사람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3일 공동성명을 내고 “두 지역에서 채석장 사업이 진행되면 곶자왈이 절멸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려석산 토석채취사업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인근 약 15만㎡ 부지에 이뤄지는 사업으로 지난 1·2차 환경영향평가심의회에서 환경 문제가 지적돼 보류됐다.

요석산업은 애월읍 소길리의 토석채취사업장을 연장·확장하는 사업이다.

이들은 “두 사업 모두 곶자왈 안의 골재 채취 사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토석채취사업이 진행되면 모든 식생과 바위, 흙 등이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부지역 최대 곶자왈인 한경-안덕곶자왈의 경우 그동안 채석 개발로 상당부분 사라졌다"며 채석사업이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려석산 사업의 경우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2급이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선흘곶자왈에서만 서식하는 제주고사리삼 군락지가 사업 예정부지 내에서 2곳이나 발견됐다”며 "더 이상 건설자재를 생산하는 곳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1만년의 세월을 거치며 만들어진 곶자왈은 한반도에서 제주에만 존재하는 고유의 숲”이라며 채석장 사업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현재 도내에서 운영 중인 채석장은 14개소로 이중 절반인 7곳이 곶자왈 지역 등에서 골재를 채취하고 있다.

다려석산과 요석산업의 토석채취사업 환경영향평가 심의회는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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