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23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지하철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칙적으로는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더 큰 사고로 발전하지 않도록 비상콕크 등을 취급하지 말고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도록 비상대응 조치(안내방송) 매뉴얼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러한 안내방송 매뉴얼에 따라 06:29 차장이 '차내에 잠시 기다려달라'는 차내 안내방송을 3회 실시했고, 연기를 확인한 후 06:31 차장이 차내 승객대피 안내방송을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또 해외 지하철에서도 고장상황을 기관사가 인지할 때까지는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도록 해외지하철에서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실제 전동차 안에서 불꽃과 연기를 직접 목격한 승객들에게는 매우 긴박하게 느껴졌을 것으로 출입문을 직접 개방해 하차하신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안내방송 등 현재 매뉴얼 상의 개선사항을 점검하고 사고 원인을 분석해 조속한 시일 내에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